• 대한민국 법정에서 '김일성 대원수 만만세'가 울려 퍼졌다. 

    동아일보는 30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간부 공판에서 증거물인 '김일성 대원수 만만세'를 외치는 북 가극이 틀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9일 서울중앙지법 502호실에서는 북한 배우가 읽어주는 김정일 회고록과 북한 5대 혁명가극은 물론 북한의 5대 혁명가극은 물론 김일성이 창작했다는 5대 혁명 연극, 북한 ‘텔레비죤 련속극’까지 상영된 것. 

    이날 법정에서 제시된 증거물은 지난해 대선 직전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를 협박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기소된 실천연대 송 모 선전위원장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 측이 송씨 집에서 압수한 증거 자료들의 일부다. 송씨는 이적표현물 6000여 건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대부분 북한에서 제작된 북한 체제를 찬양한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호인 측은 "이적성이 납득 안 되는 문학작품도 있다"며 "대부분의 압수품은 송씨 소유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이적단체'로 규정된 실천연대는 간부 4명과 회원 10여 명이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강모 조직발전위원장 등 간부 4명은 민간교류를 빙자해 북한 공작원을 만나 지령을 받고 이에 따라 이적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강씨는 지난 2004년 12월 22일∼23일 중국 북경에서 남측 통일연대와 북측 민족화해협력위원회 회담에 참석, 북한 공작원 2명으로부터 ‘김영삼과 황장엽을 응징하라’는 등의 지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가 받은 지령문에는 '수령님을 본받아 대중 속에서 활동할 것'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를 반미 선전장으로 만들 것' 등이 적시됐으며 '미군철수공대위를 서둘러 조직하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