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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지금 비상한 시기이므로 국회만 비상국회를 요구할게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도 '비상 청와대' '비상 정부'라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국민이 겪는 아픔과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가 국민 편에 서서 힘든 짐을 먼저 짊어지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파의 차이를 넘어 국익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만 국민도 기꺼이 동참할 것"이라며 "이번 정기국회 남은 회기를 '비상국회'의 자세로 임해 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국회의 협력을 촉구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공무원 봉급 동결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하이브리드카를 타는 등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일선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지 않아 국민의 체감과 괴리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모든 나라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우리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고 경상수지도 곧 흑자로 돌아서는 등 난관을 잘 돌파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철저히 미래를 준비해 어려운 고비를 넘어서면 오히려 큰 기회가 올 수 있다. 모두 비상한 각오로 난국 돌파에 혼신의 노력을 다 해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