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선 친박연대 의원은 언론에 노출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과 관련해 "가짜 김정일처럼 가짜 김정남을 내세웠을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28일 KBS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나와 "지금 YTN에 올라와 있는 김정남 사진과 동아일보가 일본 후지TV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여준 사진을 보면 다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북한이) 쇼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다시 말하면 '김정일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남측이나 중국, 일본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북핵 6자회담이 미국 대선 이후인 다음 달 중순쯤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데 대해서는 "다음 달 중순 쯤 열리기는 굉장히 어렵다"면서 "열린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효과는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의원은 미국이 북핵문제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미국으로서는 자기들 앞가림에 정신이 없다. 중동에 대미감정이 만만치 않고, 그루지아 문제, 러시아와의 관계, 이런 게 굉장히 복잡해서 미국으로서는 지금 북한은 우선 순위로 보면 사실 저 뒤 쪽"이라며 "6자회담을 설사 연다고 해도 구체적이고 괄목할 만한 결과를 기다리면 안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남북관계 경색을 풀기위해 대북 특사 파견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에 "단적으로 필요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북특사 운운은 김정일에게 더 많은 현금지원을 해달라는 압박만 받고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 의원은 이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김정일과 상대하는 특사가 아니라 북한 정부 채널을 통하지 않고, 북한 주민에게 식량을 갖다 주는 것"이라며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고 나오려고 해도, 백번 만나서 얘기하자고 해봤자, 김정일은 지금 안나온다"고 단언했다.

    송 의원은 "단 한가지 극약처방이 있는데 현금을 주는 금강산 관광사업을 즉각 재개하고 개성관광을 즉각 가동시키면 김정일이 분명히 나올것이지만 이것은 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금은 이제 그만 줘야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남북간의 협력은 좋지만 현금을 주는 것은 하지 말고,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을 빨리 갖다줘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