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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정계복귀 필요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홍 원내대표는 28일 "여권 내 지리멸렬한 분위기도 있으니 이 전 최고위원이 돌아와 여권의 한 축이 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BBS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돌아올)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이) 여권 중심에 서야한다는 논리는 조금 어폐가 있다"면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정계은퇴를 한 것도 아니고 지금도 여전히 지구당위원장(당협위원장)이다"며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까 돌아와서 당직으로 활동할 수도 있고 정무직으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때가 되면 재보선에 다시 도전해서 들어올 수도 있다"며 "이재오 선배는 당연히 유학에서 돌아오면 정치활동을 하실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옳지 그걸(정계복귀)를 두고 왈가왈부하고 돌아와서는 안된다고 얘기하는 것도 우습다"고 강조했다.
연말 개각설과 관련해 홍 원내대표는 "지금 위기는 한국발 위기가 아니라 지난 10월초부터 시작된 세계 경제의 공황이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대처할 방법을 찾고 난 뒤에 일정 부분 금융위기가 안정되면 이명박 대통령께서 널리 인재를 구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관련부처 교체에 대해 "나중에라도 개편을 할 때는 시장에 먹혀 들어갈 만한 그런 분이라면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이라도)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자신이 개각론의 중심에 서게 된 데 대해서는 "촛불사태 때 일부 소폭만 하고 연말에 모든 문제 인재 재배치를 대폭하자는 얘기를 7월에 했는데 그걸 갖다가 자꾸 시비를 건다"며 곤혹스러워했다. 그는 "내년 5월까지 원내대표 임기가 있다. 나는 다음에 뭘 해보겠다고 뛰는 사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막말파문에 휩싸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관련, 홍 원내대표는 "원인이 됐던 게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이명박 정부의 장차관들을 '이명박 정부의 졸개'라고 했고 '100일 사기극' '가해자' '공범'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유 장관이 발끈했던 것"이라며 "이 의원의 언행과 유 장관의 언행을 같이 놓고 판단을 해야지 유 장관만 일방적으로 사퇴를 강요하는 것은 형평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