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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국내정계 복귀설이 돌고 있는 이재오 한나라당 전 의원을 "비열한 사람들이 정치 지도자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문 대표와 이 전 의원은 지난 4.9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 (서울 은평을)을 놓고 경합을 벌였고, 정치 신인인 문 대표에게 패한 이 전 의원은 미국 유학 길에 올라 정계복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문 대표가 재판 결과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같은 강경어조를 사용한 것으로 읽힌다.
문 대표는 22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공공행사에 이재오 전 의원의 부인이 맨 앞줄에 앉아서 보기 딱한 모습도 연출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문 대표는 "참 이렇게까지 비열한 사람들이 정치 지도자가 돼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이 전 의원 측에서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에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늘 그 쪽 (이 전 의원)에서는 하고는 있지만 별로 성과가 안나온다"고 폄하했다. 이어 문 대표는 "그 양반(이 전 의원)들을 누가 지지하겠느냐"고 되물었다. 문 대표는 "비열하게 그쪽 은평 지구에서 무엇을 하는 게 아니고 자꾸 다른 쪽에서 시민단체를 추적을 한다든가, 관련있는 기업들을 부당하게 압박을 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안 나오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친이재오계 의원들이 은평구에서 재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를 하는 데 대해 심경을 묻자 문 대표는 "일부 의원과 지도층의 처세에 정말 통탄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은평 선거야 말로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하게 치러졌고, (선거자금을)안 쓰고 승리한 국민의 승리 현장"이라며 "대운하를 저지하고 정치 실력자(이 전 의원)를 정치 무명인 사람이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는 구호 하나로 바로 잡은 것인데 그쪽(이 전 의원)에서 아무런 결함도 발견할 수 없으니까 엉터리, 거짓 사건을 조작해서 당 대표에서 물러나라 이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는 은평구민의 명예와 국민에 대한 도전 행위다. 결코 그런 비열한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 전 의원에게 반감을 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