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이재오 전 의원 부인을 가리켜 "공공행사에서 앞자리에 앉았었다"며 "비열한 사람들…"이라고 한 것은 한 공식 행사에서 자신이 이 의원 부인의 뒷자리에 앉았던 것에 대한 불쾌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 전 의원 부인이 공공행사에서 맨 앞줄에 앉아 보기 딱한 모습도 연출한다"면서 "비열한 사람들이 정치 지도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맹비난했다. 문 대표가 이날 발언한 "이 전 의원 부인의 딱한 모습"은 지난 8월 20일 발생한 서울 은평구 대조동 나이트클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의 영결식에서 있었던 일임이 드러났다. 

    문 대표와 이 전 의원 부인은 8월 22일 녹번동 은평초등학교에서 열린 고 조기현 소방장, 고 김규재 소방장, 고 변재우 소방사의 영결식에서 만났다. 그러나 문제는 자리였다. 문 대표는 영결식장 두번째 줄에 앉았지만 이 전 의원 부인은 문 대표보다 앞자리인 은평구청장 옆 첫번째 줄에 앉은 것. 이 때문에 문 대표가 현역 국회의원인 자신보다 앞자리에 앉은 이 전 의원 부인에게 '딱한 모습'이라며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이 전 의원 부인이 문 대표 앞자리에 앉은 것은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현역 국회의원인 문 대표를 무시한 행동이라며 문 대표를 거들었다. 김 대변인은 국회에서 이날 아침 문 대표의 발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문 대표가 한 라디오 인터뷰 도중 이 전 의원 측의 '볼썽사나운 장면'을 언급한 것은 지난 8월 화재진압 과정에서 참사를 당한 은평소방서 소방관들의 영결식장에서 현직 국회의원 등을 무시하고 이 전 의원의 부인이 맨 앞줄에 앉아 주변의 빈축을 샀던 사실을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시 영결식에서는 또다른 은평구 출신 지역구 의원인 이미경 의원도 문 대표와 함께 두번째 줄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