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쌀 소득보전 직불금 논란과 관련해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많은 공직자들이 관련돼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공직사회도 이번 일을 계기로 의식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직불금 부당 신청 의혹을 받고 있던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사의표명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상황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어떤 경우에든 취지와 달리 잘못 입법되거나 제도가 잘못 운영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런 점에서 직불금 문제는 실제 농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확실히 제도가 개선돼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이 차관은 이날 오전 구두로 청와대에 사의표명을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차관이 적절한 경로를 통해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입장표명은 복지부를 통해 본인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의 사표수리와 후임인선을 절차에 따라 곧바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