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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 조사에서 두배 많게는 세배(13일 중앙일보 조사. 한나라당 29.8%, 민주당 10.2%)가량 차이나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있다. ·
매주 발표되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는 5.2%P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20%대로 주저 앉았고 민주당은 20%대 중반까지 치고올라왔다.
한나라당의 고민은 점점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매주 발표하는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최근 4주 동안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9월 24일 조사에선 37.6%를 기록했으나 4주만에 8.4%P나 떨어져 이번 조사에선 29.2%였다. 전주 조사(34.9%)와 비교해도 5.7%P나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 원인을 "소속 의원 2명이 쌀 직불금 부정 수령에 연루됐기 때문"으로 봤다. 한나라당이 이 조사기관의 조사에서 20%대로 떨어진 것도 지난 7월 금강산 민간인 관광객 피격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사태 이후 3개월 만이다.
반면 이 기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4주간 꾸준히 올라 20% 초반에 머물던 지지율이 20% 중반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4.0%였다. 전주 조사보다도 3.0%P 상승했다. 민주당으로선 한나라당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는 데 의미가 크다. 민주노동당도 전주 대비 4.6%P 올라 11.4%를 얻었고 자유선진당이 8.7%, 진보신당이 4%, 친박연대(3.2%)와 창조한국당(1.7%)이 뒤를 이었다.
직접 마이크까지 잡고 라디오 연설을 한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도 하락했다. 증시 폭락에 원-달러 환율 폭등이 계속되고, 쌀 직불금 파문이 겹치면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계속 하락세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전주 조사보다 3%P 떨어져 다시 20%대 초반인 20.9%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도 여전히 높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7.3%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10월 14일과 1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