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산자 바야르 몽골 총리를 접견하고 몽골의 인프라 구축, 자원개발 등 분야에서의 한-몽 실질협력 증진 방안 및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바야르 총리는 한승수 국무총리 초청으로 공식 방한 중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개발 등 몽골 자원개발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몽골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러시아 방문에서 이끌어낸 천연가스 도입에 이은 자원외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개발' 등 세계 10대 자원 부국인 몽골의 자원개발, 울란바토르 열병합 발전소 건설사업 등 몽골 인프라 건설에 많은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몽골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반톨고이 광산은 몽골 남고비도에 위치한 매장량 50억톤(가채량 14억3000만톤)의 세계 최대 유연탄 광산으로 지난 2007년 한몽 정삼회담에서 타반톨고이 광산 개발에 우리 기업 참여를 위한 협력에 합의했지만, 몽골 광업법 개정 지연 등으로 인해 외국자본 유치 방식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바야르 총리는 "한국 기업들의 대몽골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몽 경제협력 사업 확대될 수 있도록 몽골 정부도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바야르 총리 방한을 계기로 한몽 양국은 '에너지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이날 체결했다.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과 게렐 주한 몽골대사는 몽골 내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상호 협력 및 개발을 위하 지역난방공사와 몽골 광물자원부간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