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자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으로 내정하자 민주당은 "원초적 부패정당이라는 말이 손색없는 면면"이라며 맹비난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16일 국회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김현철씨를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으로 내정했다"며 "부정이 연관된 탓으로 보궐선거에 공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공식적으로 깼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두영 부대변인도 이날 '김현철씨 부소장 임명은 부정입학 아닌가'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친상을 계기로 당 지도부에서 김씨의 임명 건이 거론됐다는데 한나라당은 당내 반대 여론 때문에 김씨를 한나라당 당적과 연결시키지 않고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졸업장 대신 수료장을 주는 조건으로 '부정입학'을 시킨 꼴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따졌다.

    송 부대변인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98년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전과를 문제삼아 김씨에게 공천신청 조차 못하게 했는데 그런 김씨를 입당을 유보한 채로 부소장으로 임명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수준 낮은 '꼼수 정치'가 측은하기만 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경선에서 부터 김 전 대통령에게 진 빚을 한나라당이 대신 갚은 꼴"이라며 "한나라당은 김 전 대통령에게 진 빚보다 국민에게 진 빚을 먼저 갚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