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13일 정치권의 경제부총리 부활 논란에 대해 "부총리제를 만들겠다면 당장 일각에서 관치금융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나올 수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좀 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잘하고 있는 거 아니냐"며 "(한나라당에서) 논의가 모아진 것도 아니지만 절차상 정부조직법도 바꿔야하는 등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나라당 일각의 신설 요구에 대해서는 "당이라고 하는 곳은 여러가지 의견이 수렴되는 민심의 바다가 이니냐"며 "당에서는 당연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또 "대중민주주의 사회에서는 8대2나 9대1과 같은 여론은 없지 않나. 대부분 55대 45, 52대48과 같은 경우가 많다"며 "항상 어떤 결정을 할 때 어려운 것"이라고 말해 강 장관의 사퇴나 부총리제 부활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거듭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