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경제가 비록 어렵지만 이로 인해 복지가 후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노인의 날을 맞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또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내년도 예산에서 보건 복지 분야를 올해보다 9% 더 늘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26년이면 우리나라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이 노인이 되는 초고령 사회가 된다"면서 "정부는 이에 대비해 능동적 복지와 예방적 복지 차원에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뿐 아니라 여가와 노동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통합적인 노인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최고의 복지는 건강이 허락되고 의욕이 있는 어르신들께 적합한 일자리를 마련해 드리는 것"이라며 올해 정부 지원 (노인) 일자리를 11만7000개를 마련한 데 이어 내년에는 13만개로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노인복지를 국정 주요과제로 정하고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기초건강증진을 통한 질병 예방과 조기 진단에 힘을 쏟고 질병의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관리 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 보니 정작 자신의 노후를 준비할 여유를 갖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일과 건강과 여가가 잘 어우러지는 노년 생활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국가 과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안필준 노인회장 등 3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도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이 통합적 노인복지정책 추진, 건강한 노후를 위한 질병 예방과 조기진단 노력, 질병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관리 시스템 마련, 치매관리 종합대책, 기초노령연금과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 등에 대한 의지를 밝힌 연설 도중 십여차례 박수를 보내며 호응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100세를 맞은 노인 대표에게 장수지팡이 '청려장'을 증정하고 건강을 기원했다.

    한편 안필준 노인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대통령의 기초노인연금 확대, 중단될 뻔한 노인교통수당 지급 등은 노인을 진정으로 존중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노인복지도 이룰 수 있다. 500만 노인이 경제살리기 운동에 발벗고 나서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