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고 최진실(40)이 2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발견 당시 욕실 샤워부스에 압박붕대로 목을 매 숨져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종 사망사실을 확인했고, 사인을 자살로 잠정 결론 지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말을 유행시킨 최진실은 1988년 MBC 특채 탤런트로 발탁돼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으로 데뷔했고, 각종 CF와 드라마에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최진실은 드라마 '질투' '별은 내가슴에' '그대 그리고 나' 와 영화 '편지' '고스트 맘마' '마누라 죽이기' 등을 통해 90년대를 풍미한 여배우로 거듭났다.

    최진실은 지난 2000년 12월에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과 결혼했지만 3년 9개월만에 파경을 맞았고, 법정 공방 끝에 2004년 9월에 이혼했다. 고인은 슬하에 아들 환희(8)와 딸 준희(6)을 두고 있다. 최진실은 지난 7월 자녀들의 성(姓)을 자신의 성으로 바꿀 정도로 아이들에게 애정을 보여왔다. 그 뒤 최진실은 KBS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 이어 올해 초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앞서 최진실은 절친한 친구인 개그우먼 정선희의 남편 고 탤런트 안재환의 자살과 관련해 자신이 25억원을 빌려줬고, 사채업에 손을 대고 있다는 루머에 마음 고생을 토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최진실은 사이버범죄수사팀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허위사실을 유포한 용의자를 체포했다. 그러나 수사가 시작된 지 단 사흘만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 돼 고인의 자살 원인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일 오전 10시 현재, 고인의 미니홈피 메인화면에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꾸벅'이라는 글귀와 함께 아이들과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려져 있어 네티즌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