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이 토론사이트 '민주주의 2.0'을 개설하고 "호남 선량들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다"는 글을 올리는 등 본격적으로 정치 현안과 관련해 입을 열기 시작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달 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주간여론조사 결과, 노 전 대통령의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을 "문제 있다"는 의견은 38%로 나타났다. "별 문제 없다"는 의견은 45.9%였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 유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 지지층에서는 "문제 있다"는 의견이 70%를 상회한 반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던 응답자의 60%가 노 전 대통령의 발언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 젊은층에서는 별 문제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4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문제있다는 의견이 높았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