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4 방북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려고 퇴임 후 처음으로 서울을 찾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상경길에 한 골프장을 통째로 빌려 골프를 쳤고 다음날도 측근들과 골프를 쳤다고 1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노 전 대통령의 모교인 부산상고 동문회 주최로 지난달 28일 열린 이 골프행사에는 동문 200여명이 참석했고, 이들은 당일 오후 27홀을 통째로 빌려 50여개조로 나뉘어 동문 골프대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이 신문은 정치권 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경기 양평 TPC골프장에서 열린 재경 부산상고 동문회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개최된 동문 골프대회에 참가했으며 다음날인 29일에는 시그너스 골프장에서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골프를 쳤다고 보도했다.

    노 전 대통령의 동문 골프대회 참석과 관련해서 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공식 일정 이외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동문들이 친선골프대회를 할 수는 있지만 나라 경제도 어려운데 전직 대통령이 이런 대규모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퇴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전직 대통령이 공식행사에 나서거나 '민주주의 2.0' 사이트를 만드는 등 정치활동을 하는 것도 자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