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라이트전국연합(이하 뉴라이트)이 호주 교민 언론에 'Do you know' 독도 광고를 실은 것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 '뉴라이트 독도광고 도용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뉴라이트는 "말도 안된다"며 "김장훈 측과 협의를 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뉴라이트는 6일 뉴데일리와 만나 "협의를 안했다면 (김장훈 측에서)필름을 안보냈을텐데 어떻게 우리가 광고를 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뉴라이트는 "또, 독도 광고에 태극마크를 넣은 것은 (김장훈 측의) 양해를 구해서 첨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김장훈의 독도 광고'에는 태극마크가 없다.

    이와 같은 주장은 지난달 11일 호주에 사는 한 교민이 티스토리에 개설된 자신의 블로그에 '뉴라이트 광고로 탈바꿈된 김장훈의 독도 광고'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서 확산됐다. 이 교민은 현지 교포 언론에 실린 독도 광고를 후원한 단체가 뉴라이트라는 점을 소개하면서 "나라를 위한 의미있고 좋은 일을 함께하는 것에 국민 너나가 없어야 하는 건 분명하지만 마치 자신들의 기획이고 운동인 양 저런 식으로 독도광고를 무단사용 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 글이 확산되자,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gday'는 "급!!김장훈씨 광고, 뉴라이트에서 도용??"이라는 글을 올렸고 "뉴라이트 단체에서 호주 한국 교민들을 상대로 하고 있는 잡지와 신문에 예전 뉴욕타임즈에 실린 김장훈씨와 서경덕씨의 독도 광고를 이용해 후원광고를 냈더라"고 비난했다. 이 네티즌은 "내용을 보면 더 어이가 없다. 애초에 광고를 기획하고 실행했던 김장훈씨나 서경덕씨에 대한 설명하나 없이, 마치 자신들이 기획한 광고인 것 마냥 자랑스럽게 후원계좌까지 적어놨다"고 적힌 원본 글을 올려놓았고, 이 주장에 상당수 네티즌이 댓글을 통해 비난했다.

    뉴라이트 호주연합 고동식 회장은 이날 "뉴스를 보니 독도에 대해서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니 울분이 나서 하도 답답해서 '호주에 독도 알리기 행사'를 하게 됐다"며 지난달 11일에 있었던 뉴라이트 호주지부 독도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고 회장은 "호주 한인회관에서 한인의 밤을 통해 독도 광고를 내는 문제 등을 논의했다"며 "한국에서는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광고를 하지만 (우리는 호주에 있으니까)'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외치고 있다"고 전했다.

    고 회장은 "한국의 이러한(독도) 문제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정부에서 나서서 하면 외교적 마찰 등 우려가 있으니깐 우리같은 NGO단체가 하면 좋을 것이란 생각에 더욱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 광고에 태극기를 첨가한 이유를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더욱 알리기 위해 낸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지난달 열린 '호주에 독도 알리기 행사'에서 "플래카드나 유인물을 만들려고 밤늦도록 고생했다"며 "그날 날씨가 쌀쌀했음에도 불구하고 120여명이 나왔다"고 전했다. 고 회장은 일본 역사학자를 초청해 '독도관련 강연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