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레스토랑에 한인이 가면 조롱하듯 미국산 쇠고기 먹어도 되냐고 물어본다고 합니다. 많은 한인들이 PD수첩에 단단히 화가 났어요"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과 ‘과격 촛불시위 반대 시민연대(노노데모)’가 MBC ‘PD수첩’을 상대로 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재외동포 등 뒤늦게 소송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몰려 청구인단 분류 작업에 시간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소송 청구인단 모집은 당초 13일에서 26일로 늦춰졌다.

    ‘MBC PD수첩 국민소송 청구인단 모집’을 주도하고 있는 노노데모 운영진 김경욱씨는 16일 "원래 13일 20시에 마감하기로 했으나 많은 곳에서 조금 더 일정을 여유있게 잡으라고 요청해 왔다"며 "재외동포들도 많이 참여하겠다고 해서 협의 하에 일정을 불가피하게 26일까지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구인단 분류 작업을 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분류 작업이 끝난 청구인단 명단은 2500여명 정도로 알려졌다.

    김씨는 재외동포 청구인단과 관련, 특히 미국에 있는 한인회나 단체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한국인이 음식점에 가면 한국인이냐고 먼저 물어보는 사례가 많다"며 "한국인이라면 광우병 걸리는데 미국산 쇠고기 먹어도 되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일종의 조롱거리가 된 데 한인들이 부끄러워 하고 PD수첩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승소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고 자신했다. 그는 "1인당 위자료 100만원씩을 꼭 못받더라도 법원에서 일부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소송으로 MBC측이 침묵하는 다수의 국민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들은 조용한 다수의 힘을 우습게 보고 있다"며 "이번 소송을 계기로 조용한 다수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