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님들에 앞서 아우들이 먼저 눌렀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제23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4강에서 아마야구 최강 쿠바를 꺾고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들의 기를 북돋웠다.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턴 텔러스필드에서 열린 쿠바와 준결승에서 9이닝 동안 1점만 내준 박민규(경남고)의 완투에 힘입어 6-1로 승리를 거뒀다.

    아마추어 야구 최강으로 일컬어지는 쿠바는 올림픽에 앞서 한국에서 전지 훈련을 치르는 성인 대표팀이 한국프로야구 LG 2군에 진 데 이어 청소년대표마저 무너졌다.

    격년제로 치러지는 대회에서 2006년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2회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회에서 모두 네차례 우승한 한국은 쿠바(11회)와 미국(5회)에 이어 가장 많이 정상에 올랐다.

    1회 안타 2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선취한 한국은 박민규가 쿠바 타선을 꽁꽁 묶는 동안 4회 1점과 8회 3점을 추가해 가볍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민규는 9회말 1점을 내줬지만 쿠바 타선을 상대로 삼진 12개를 잡아내면서 피안타 4개로 막았으며, 타선에서는 장영석(부천고)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폭발했다. 한국은 호주-미국전 승자와 4일 결승을 펼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