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청수 경찰청장이 28일 "경찰은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해도 자제하라"는 내용이 담긴 '집회 시위현장에서의 직무가이드'를 국가인권위원회와 공동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 보수단체들이 반발하며 어 청장의 사퇴를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6.25남친피해유족회·자유개척청년단 등 5개 단체는 29일 성명을 통해 "적이 총을 쏴도 대응하지 말고 맞아 죽으라는 지침과 다름 없다"며 경찰청장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경찰이 폭력시위에 대해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하니 촛불시위 주도자들이 경찰을 깔보고 폭력시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27일 새벽에 경찰관이 시위대에 발가벗겨지고 뭇매를 맞은 사건을 지적하며  "그들은 더 이상 시위대가 아니라 법으로 다스려야 할 폭력 범죄 집단"이라며 "경찰청장은 공권력을 바로세우고 땅에 떨어진 경찰의 사기와 위상을 회복시키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