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 무소속 국회의원' 12명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으로 한나라당 복당을 선언하며 복당 수순을 밟았다.

    김무성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대승적 결단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10년 세월을 딛고 찾아온 이명박 정권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성심껏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적인 서운함과 마음의 상처는 모두 기억에서 지워버리겠다"며 "당의 진정한 화합을 위해 묵묵히 노력하겠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거대 여당 탄생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를 때도 당선돼 반드시 한나라당으로 복당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바 있다"며 "복당은 국민의 요구와 우리의 약속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홍준표 원내대표실을 찾아가 홍 원내대표와 담소를 나눴다. 이들은 홍 원내대표에게 복당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 상임위원회 배정 등을 문의했다.  

    기자회견에는 이경재 이해봉 이인기 김태환 유기준 최구식 한선교 성윤환 유재중 이진복 정해걸 의원이 참석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일괄복당 방침과 관련해 논의를 벌인 친박연대는 이날 일차적으로 지역구 의원 5명이 먼저 복당한 뒤 비례대표 의원 8명은 나중에 순차적으로 복당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비례대표는 출당 제명 당 해산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친 뒤 복당이 가능하기 때문에 절차상 어려움이 없는 지역구 의원이 먼저 복당하게 된 것. 따라서 기소된 서청원 대표 등의 재판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복당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