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측의 국가기밀 반출사건과 관련, 청와대 전산망인 'e지원 시스템 복제 사업을 발주한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의 자금원이 노씨 측근인사라는 의혹이 환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10일 "국내 S업체에 청와대 e지원 시스템과 똑같은 별도의 시스템을 발주한 페이퍼 컴퍼니는 서울 종로에 소재한 '㈜디네드'로 확인됐다"며 "이 업체 대표는 허모씨로 돼있다"고 밝혔다. 현재 '디네드'는 주소지를 옮겨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측근인사가 이번 반출사건에서 자금을 도왔다는 설이 퍼져있지만, 지금으로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여권 일각에서는 K씨 등 구체적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또 디네드 대표 허씨는 부산에 있는 요트 등 레저용 선박 생산업체 겸 부품 수입업체에서 영업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 서울 강남, 종로, 최근 서초구 서초동으로 회사 본점이 계속 옮겨다녔으며 청와대 반출사건 당시 이외에는 특별한 시스템 관련 실적이 없는 등 실체가 명확치않아 의구심을 낳고 있다.

    노씨측은 이같은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노씨측은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며 "봉하마을에는 복사본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11일 오전 신임 인사차 봉하마을의 노씨를 찾을 예정이어서 국가기밀 무단반출 사건에 대해 노씨가 어떤 주장을 내세울 지 주목된다. 또 정진철 국가기록원장은 12일 봉하마을을 찾아 유출된 자료의 반환을 재차 촉구하고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