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27일 새벽 촛불시위 현장에서 통합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경찰에 집단폭행 당했다는 논란이 이는 데 대해 "당연한 처우"라는 입장을 밝히며, 지난 25일 촛불시위 중 발생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성추행 파문을 "민노당의 상투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이석우 입니다'에 나와 "나도 정치하는 사람이고 국회의원이지만 안 의원은 법 집행과정에서 당연한 처우를 받았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불법시위를 제재한다는 명분으로 선두에 섰다는 것은 오히려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민노당 이 의원의 성추행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 "사진이 어떤 사진인지는 알 수 없으나 민노당 의원들이나 민노당 측의 상투적인 주장으로 일단은 보고 싶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이어 "나는 지금 경찰의 문제가 법 집행하는 데 있다고 본다. 경찰청장이 자기 자리의 안위를 도모하는 것은 아닌가 한다"면서 "경찰은 대통령 뿐만 아니라 헌법의 명령에 따라서 국가질서를 수호하는 것이 최대 임무다. 경찰청장이 자신의 자리를 걸고 이 사회의 법 질서를 세워야 하는데 지금 이렇게 밀리고 하는 처사가 과연 옳은지 회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경찰청장이 좀 더 강하게 하라는 말이냐'고 묻자, 주 의원은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