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지지모임인 MB연대가 대선 이후 첫 전국 시·군·구 대표자모임을 갖고 조직 정비에 나섰다. MB연대는 23일 서울 삼성동 한 호텔에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갖고 "향후 더욱 공격적이고 탄탄한 조직이 되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7월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과 MB연대 상임고문인 이병석 의원이 참석해 이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공 의원은 축사에서 "이 대통령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즐거울 때나 힘들 때나 MB연대가 이 대통령과 함께 하기바란다. 특히 어려울 때 일수록 뒷받침이 되달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 됐다"며 "MB연대가 나서 힘을 주지 않으면 어느 세력도 감싸주지 않는다"며 협력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또 "나도 이 대통령과 친분이 있지만 대통령 당선 이후 한번도 만난 사실이 없다"며 소외감을 토로한 일부 회원을 다독였다.

    약 5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MB연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나타난 문제점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불거진 일련의 상황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MB연대는 "현 시국의 어려움을 인식해 이 대통령이 5년동안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한다"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또 장기화된 촛불시위 등 사회적 현안에 그동안 소극적이었다는 내부 비판도 제기됐다. 이 모임 엄대성 사무국장은 "최근 여러 보수단체가 촛불시위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표현했지만 MB연대가 오프라인 행사에 나서지 않은 데 대한 질책이 있었다"며 "이제 말할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 향후 사회 현안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