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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지난 주말 벌어졌던 촛불시위에 "프로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폭력시위는 어떤 경우도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건전하게 진행됐던 촛불시위에 대해서는 별 말을 안했는데 지난 주말의 시위는 불법과 폭력으로 번져 국민 우려가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야당이 국회에 등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월등히 높다"며 "쇠고기 문제 가지고 국민 건강을 챙기는 것처럼 하면서 사실은 소 등에 올라타서 정권퇴진, 정치투쟁을 하는 일부 시위꾼들의 촛불집회는 인정받을 수 없고, 폭력시위는 어떤 경우도 용납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또 "쇠고기 정국을 이용해 반미 정치투쟁으로 전개되는 양상은 나라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며 "쇠고기 문제로 국력을 낭비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제 촛불시위는 민생을 위한 촛불로 옮겨가야 한다"고 역설했다.홍준표 원내대표는 "쇠고기 정국을 이용해서 반미 정치투쟁으로 전개되는 것은 나라를 위해서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고 말한 뒤 "여론이 극적으로 반전되고 있고 촛불집회도 이제 10%정도 시민들이 있고, 나머지는 프로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집회가 프로들 중심의 반미투쟁으로 변질되는 것은 국민 모두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인터넷에서 허무맹랑한 괴담이 난무하고 퍼 나르고 해서 여론을 오도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인터넷 대책팀에서는 적극적으로 활동해주고, 당에서는 당보를 제작해 전국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원 최고위원도 "국가 걱정을 하는 많은 사람들도 이제는 쇠고기 걱정이 아니라 촛불시위가 반정부적이고 반미적으로 흘러가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많이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그동안 소리없이 있던 국민도 이제 제 목소리를 내고 100일밖에 안 된 정부에 '그만 두라'는 신호를 하기 보다는 잘 할 수 있게 조금 더 지켜보며 격려하는 것도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