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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건군 최초로 뮤지컬을 제작한다. 이 뮤지컬에는 아이돌 그룹 출신의 가수 강타(본명:안칠현, 8사단 수색대)와 배우 양동근(3사단 군악대) 등 군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출연한다.
육군본부는 "건군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25~26일 서울 KBS홀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부산·대구·광주·대전에서 뮤지컬 '군인'(가제)을 23회 공연한다"면서 "현역 군인 중 전공자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열었는데 강타와 양동근이 주연으로 뽑혔다"고 20일 밝혔다.
뮤지컬 '군인'은 지난 2000년 서부전선 DMZ(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폭발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이종명 대령(49.육사39기.당시 중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 대령은 수색대대 대대장이었던 2000년 6월 27일 후임 대대장 설동섭 예비역 중령(47.육사40기.당시 중령) 등 장병들과 비무장지대 정찰중 설 중령이 먼저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자 부대원들의 접근을 막고 구조에 나섰다 사고를 당해 '부하 사랑'의 귀감이 됐다.
중견 뮤지컬 배우 박철호가 이 중령 역을 맡고, 강타는 현대무용을 전공한 아들로, 양동근은 그와 절친한 비보이로 각각 등장한다. 출연진 40명 중에는 '웃찾사'에서 활약하다 입대한 개그맨 홍동명도 참여한다. 또 일반인 5~6명을 제외한 나머지 배역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현역 군인이 맡게 된다.
연습은 7월부터 경기도 성남 육군 종합행정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스태프는 연출(최종률)·작가(정영)·작곡(김태근) 등 프로들로 구성됐다. 뮤지컬은 10월 4∼6일 대전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구, 광주에서 모두 20여 차례에 걸쳐 공연되며 객석의 30∼50%는 일반인에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매표수입은 전액 국고로 환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