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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주장하면서 국회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 등원을 거듭 압박했다. 특히 한·미간 쇠고기 추가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국회 등원 거부는 더 이상 명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대통령께서 반성문을 발표했고 오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쇠고기 추가협상이 끝났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설명하면서 "내주가 되면 나라 전체가 정상화의 길로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돼야 하는 이유는 그동안 수없이 말했지만 서민경제 대책에 대한 입법적, 정책적 보완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법이 정한 개원시한을 보름이나 넘겼다. 국회의장단을 구성하는 데 어떤 조건이 있을 수 없으며, 지금 민주당은 헌정중단, 국회공백 상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월17일은 제헌 60주년의 뜻깊은 날인데 더 이상 국회가 공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된다"며 "민주당은 국회에서 국정을 논의하기 위해 조건없는 개원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처럼 나랏일을 위한 국회는 버려둔 채, 집안일을 위한 당내 당권경쟁에는 열중하는 모습은 국회의원으로서 본분을 망각한 후안무치한 처사"라고 비판하면서 "야당은 당장 조건 없이 등원하여 공당으로서 나라를 생각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