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19일 특별 기자회견에 대해 '못 마땅하다'는 표정이다. 국민의 요구와 동떨어져 있고, 아직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주장은 신뢰하기 힘들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차영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의 인식이) 쇠고기 협상에 관해서는 국민들의 생각과 동떨어져 있다"며 "지금 시국 상황은 반성하고 참회만 할 한가한 때가 아니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재협상을 통해 국민들 자존심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차 대변인은 "재협상을 하고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하는 것이 대통령의 기본이고 행정부 수반으로서 해야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쇠고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가 없었다"고 평했다. 조 대변인은 "내용도 부적절했고, 시점도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대통령은 오늘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은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그것을 금지시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미국 정부의 보증을 믿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답변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고 법적 구속력이 없는 민간 자율규제는 우리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미국의 손에 맡기자는 것으로 주권국가의 국민이 어떻게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개각의 시기와 관련해 국회의 상황을 봐서 하겠다는 것은 책임을 국회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국정운영 기조의 근본적인 변화와 쇄신이 있어야 하고, 청와대 비서진과 함께 전면적인 내각개편도 있어야 한다.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의 개편은 대통령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