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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음모가 점점 노골화되고 있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18일 새 이슈를 띄웠다. '촛불 정국'속에서 '쇠고기 파동'과 함께 떠오른 이슈는 '언론'인데 민주당은 현 정부가 언론, 특히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슈를 부각시키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언론 방송특보를 지낸 양휘부씨의 방송광고공사 사장 선임, 방송특보였던 구본홍씨의 YTN 사장 선임 등과 정연주 KBS 사장의 검찰소환 통보, 문용식 나우콤 사장 구속 등을 언급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손 대표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KBS 이사장을 만나 이사회에서 사장에 대한 사퇴결의안을 채택하라고 요구하고 이를 거부한 이사장이 사퇴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면서 "YTN, 아리랑 TV, KBS에 대해 무차별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제 정부가 대놓고 방송장악공작을 벌이려 한다. 도대체 이 정부가 과연 21세기 민주주의를 선도하겠다는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국민 눈높이가 높을 줄 몰랐다고 말을 하면서도 뻔히 보이는 방송장악음모를 백일하에 자행하고 있는 정부가 과연 이 어려운 난국을 수습해 나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지금 이명박 정부, 한나라당 정부가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권력을 마음껏 휘두르고 언론을 장악하는 향수에 젖어 있는 것이 아닌가 정말 걱정스럽다. 어떻게 소통하려한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특히 손 대표는 "더구나 한나라당은 인터넷 마저 장악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엊그제 포털사이트에서 일정개수 이상의 댓글이나 조회수가 높은 기사, 토론 사이트 이슈 등에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인터넷 사이드카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여론을 정지시키겠다는 것으로 정부는 정말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정부는 성공할 수 없고 진정 소통을 원한다면 자율적인 기능에 맡겨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촛불집회를 생중계 했던 문용식 나우콤 대표에 대한 구속은 이명박 정부가 인터넷 등 대안언론에 대해 얼마나 불편해하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인터넷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약이 아닌 독'이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 한나라당의 인터넷 여론 사이드카 발동 주장과 짝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한 뒤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더 나아가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