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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청와대의 대폭적인 인사쇄신을 단행키로 결정했다. 이 대통령은 또 쇠고기 정국을 매듭짓는 대국민담화를 19일 가질 예정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비서진 인사는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대폭 개편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현재 후속 인선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며 "검증이 끝나는 대로 가능하면 금주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19일, 20일 중 청와대 수석급 5-6명선의 교체가 예상된다.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 교체는 청와대 쇄신 이후가 될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국정공백이 초래돼서는 안된다는 원칙 아래 순서상 국회 개원 이후 청문회 절차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내각 개편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각 교체 폭과 관련해 "청와대의 교체폭만큼 크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청와대를 대폭 수술해야하니 국정의 연속성도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고 말해 당초 예상보다 소폭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국회 개원도 안되고 청문회가 언제 열릴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면 답답하지 않겠나"며 "야당의 등원이 내각 개편의 전제조건은 아니겠지만 여건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오후 담화를 통해 쇠고기 문제를 둘러싼 사태에 진솔하게 사과한 다음 그동안 겪었던 상황에 대한 고충을 설명하고 해명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큰 상황이 정리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니 대통령도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온당하지 않겠나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담화형식과 기자간담회형식의 조율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