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며 국회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 민생경제를 도외시한 책임을 질타하며 거듭 국회 등원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민노총은 본업으로 복귀해야 한다. 둘의 행보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촛불 주위에서 곁불을 쬐는 것도 비슷하고, 본업을 팽개친 채 정치 파업을 벌이는 것도 비슷하다"며 "조직 내부에서 '등원하자, 파업 하지 말자'는 요구를 해도 묵살하는 막무가내 행태도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어 "무노동, 무임금이라는 말이 있는데 국회의원들도 법률에 따라 열린 국회에 응하지 않는 것은 무노동, 무임금과 관련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오늘로 국회가 불법 파업을 한지 20일째"라고 운을 뗀 뒤 "국회법을 위반한 명백한 불법 파업인 점은 분명하고, 헌법 정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가 개원되지 못해 의장 선출은 물론, 상임위 배정도 못하고 국회가 올스톱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하면서 "긴급 민생 현안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식물 국회가 계속돼서는 안된다"면서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야당 등원을 기다리겠지만, 민생 경제를 감안해서 무작정 기다릴 수 있느냐는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야당이 알아라"며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