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정광용 회장이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을 향해 "관기(官妓)기질이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정씨의 이같은 발언은 나 의원이 전날 (12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총리직을 놓고) 딜(거래)을 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 국민들은 실망할 것"이라고 말한 데 공격을 가한 것.

    정씨는 13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나 의원이 그런 얘기를 했는데 이건 정말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우리가 고소대상자는 아니니까 못하겠지만 이런 근거없는 인신공격, 딜을 했다든지, 박 전 대표가 그럴 사람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사회자가 '(나 의원의 발언이 박 전 대표가) 딜을 했다는 게 아니고 딜을 하는 듯한 분위기를 보이는 것은 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는 발언을 했다고 말해주자 정씨는 "나 의원은 어제 (박 전 대표가)딜을 하는 것처럼 비슷하게 뉘앙스를 풍겼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박 전 대표 그 분이 딜을 할 사람이냐, 정도와 원칙 이런 걸 아주 어릴 때부터 몸에 배인 사람이 그런 사람이 무슨 딜을 하냐"고 강하게 반박하면서 "진짜로 나경원 이 사람도 좀 웃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경원이라는 분이 이회창 총재한테 그렇게 충성을 바쳤던 사람이다. 그러다가 이 총재가 (한나라당)탈당하니까 그대로 독설을 퍼부어 대는 게 그 때 참 민망했는데 그러다 다시 이명박, 강재섭한테 충성을 하고 있다"며 "나 의원같은 경우는 본처는 고사하고 애첩도 그냥 애첩이 아니라 사또가 바뀌면 아무에게나 달려드는 이런 관기 기질이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표현이 조금 심한 것 같은데 다른 식으로 표현해달라'고 사회자가 말하자 정씨는 "지금 나 의원을 보면 이런 생각도 든다"면서 "이번 대선 때 허경영이라는 후보가 있었지 않았느냐, 결국 지금은 감옥에 가신 것 같은데 근거 없는 얘기를 흘리다가 끝에는 이렇게 된거다. 제발 이런 것은 좀 안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날 박사모 홈페이지에도 '애첩기질, 본처기질'이라는 논평을 통해 "나 의원이 박 전 대표 또는 측근이 총리직을 갖고, 마치 장관직 몇 개로 딜(거래)를 하고 있는 것처럼 뉘앙스를 풍기며 인터뷰를 한 모양이다"면서 "박 전 대표가 그런 '딜'을 할 사람인가. 원칙과 정도의 박근혜 대표가 뭐가 아쉬워서 '딜'을 한다는 말인가. 엄청난 명예 훼손이며 모독"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 의원은 이회창 총재 시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충성을 바치던 사람이다. 그러나 이 총재가 탈당하자, 한 때 자기가 모시던 분에게 독설을 퍼부어 댄 사람이 당시 나경원 의원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이명박, 강재섭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 싶은 모양"이라며 "이런 사람의 기질은 어떤 기질일까. 애첩 기질일까, 본처 기질일까, 이 정도면 기생도 사또만 바뀌면 아무에게나 달려드는 관기 정도라면 지나친 표현일까"라고 거듭 나 의원을 비난했다. 정씨는 "설사, 좀 지나친 면이 있다 하더라도  원칙과 정도, 정의와 진실의 박근혜를 근거없이 명예훼손하는 사람에게는 박사모의 글과 입을 통해서 살아 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경고해둔다"면서 "나경원 의원은 증거를 대든지, 아니면 공개 사과를 하든지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