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홍보를 하는 이 모씨(30세, 남)는 시간이 지날수록 입이 점점 더 돌출되어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직업상 다른 사람들과 미팅이 많은 이 씨에게 돌출입(사진)은 점점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었다. 게다가 얼마 전, 관련 업체 사람들 앞에서 브리핑 중 계속 발음이 새는 바람에 크게 망신을 당한 사건 이후로 치료를 결심했다. 하지만 막상 어느 병원에서 치료를 해야 할지 막막했던 이씨는 우선 치과 검진을 받기로 했다. 이 씨의 경우는 잇몸 뼈 자체가 돌출된 경우가 아니므로 수술없이 치아 교정이나 치아 성형만으로 돌출입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전문의의 조언을 듣고 치아 성형을 통해 돌출입을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한 음료 TV 광고 속에서 두 모델이 음료수 병을 세워두고 그 사이를 통과하면서 얼굴 크기를 재는 장면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실제로 시청자들은 이 광고 속에 등장하는 탤런트의 얼굴 크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렇듯 최근에는 V라인의 작은 크기의 얼굴형이 트렌드가 되면서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얼굴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한 평면적인 얼굴이 얼굴을 커 보이게 한다는 점을 감안, 입체적인 얼굴형을 선호하게 되는데 이러한 의미에서 옆모습을 중시하는 것이다. 옆 모습의 라인은 이마와 코끝의 조화도 중요하지만 코끝, 입술, 턱 끝 라인을 잇는 선이 기준이 된다. 코 끝과 턱 끝에 자를 대어보았을 때 아랫입술과 윗입술이 닿지 않고 살짝 떨어져 있는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다. 자에 입술이 닿거나 튀어나오면 돌출입에 해당된다.

    <유전적 영향과 습관이 원인, 턱 관절과 치아 건강에 악영향>

    돌출입은 일명 ‘양악 전돌증’이라고 불리며 잇몸 뼈나 앞니가 앞으로 튀어나와 입이 돌출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돌출입은 유전적 영향도 있지만 후천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어릴 때 손가락을 빨거나 혀를 자주 내미는 습관 등이 그 원인이 되는 것이다. 턱 끝의 모양이 울퉁불퉁해 지고 심한 경우 입술을 다물 수 없어 윗니의 잇몸이 드러나 보인다. 또한 정확한 ‘ㅂ’이나’ㅁ’ 발음이 새기도 하고 가만히 있어도 입이 벌어져 억지로 입술을 다물게 되므로 얼굴 전체에 힘이 들어가 딱딱하고 뚱한 이미지를 풍긴다.

    무엇보다 돌출입은 치아의 부정 교합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방치할 경우 턱 관절에 악영향을 끼치며 더불어 두통과 목, 어깨의 통증이 동반 될 수 있다. 의도하지 않아도 입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안이 자주 건조해지고 충치 발생률이 높으며 잇몸 또한 나빠질 수 있다. 또한 억지로 입을 다물려고 하다 보면 치아에 힘이 자꾸 가해져 치아 균열이나 치아 손상을 일으킨다.

    <치열 상태와 잇몸 뼈 돌출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 선택>

    < TIP! 체크 포인트 - 나도 돌출입? 체크해 보자 >
    1. 입술이 맞닿으려면 힘이 들어간다.
    2. 발음이 새어 나와 ‘ㅂ’, ‘ㅁ’등의 발음이 어색하다.
    2. 코 양쪽 옆이 꺼져있어 팔자주름이 보인다.
    3. 윗니와 아랫니 사이가 벌어져 있다.
    4. 코와 턱 끝을 이어보면 입술이 튀어 나온다.
    5. 턱 밑에 골프공 같은 뭉침이 있다.
    보통 치아가 앞으로 나오면 치과에서 치료를 받고 잇몸 뼈가 나왔으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섣부른 판단이다. 돌출입 환자들은 하나의 얼굴 형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형태의 얼굴 모양을 갖고 있어 잇몸 뼈가 나온 정도와 치아가 나온 정도의 비율과 앞니의 각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체크 한 후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잇몸 뼈 자체가 골격성 돌출일 경우에는 치아를 뒤로 밀어 넣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악교정 수술을 동반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악교정 수술이란 송곳니 뒤의 치아를 하나씩 뺀 후 그 공간의 잇몸 뼈를 절제한 후 잇몸 뼈와 치아를 통째로 이동 시켜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단순히 치아만 나와 있는 경우라면 수술 없이 치아 교정만으로도 돌출입을 치료할 수 있다. 치아 구조에서 가장 영향이 적은 치아를 발치 한 후 앞니를 뒤쪽으로 서서히 이동시키면서 치아를 재배열 하며 돌출 부위를 들어가게 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돌출 앞니를 효과적으로 들어가도록 하기 위하여 작은 티타늄 나사를 뼈에 심는 미니 임플란트를 많이 이용한다. 또한 단순 돌출뿐 아니라 치아 배열도 고르지 않은 경우 마찰력을 줄인 교정 장치를 이용하면 전체적인 치료 기간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앞니와 아랫니 치아 돌출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치아 성형 시술을 고려해 볼 만 하다. 연세미플러스치과 이진민 원장은 “돌출입은 입 자체와 치아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얼굴 전체의 윤곽과 관계가 있으므로 치열의 상태와 잇몸 등 구강 상태를 대해 정확히 알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