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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위해 책임질 강인한 인재들이 정부에 그리 많지 않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말이 떠돌게 된 원인은 무(無) 이념의 실용주의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따라서 이명박 정권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하여서는 시급히 현존 실용내각을, 강인한 체질의 우파내각으로 체질개선 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지금의 이념을 도외시한 실용내각으로서는 국정운영이 더욱 힘들어 질 공산이 크다.
이명박 정권의 동력은 보수세력의 힘으로 탄생되었으며 그 힘은 투철한 우파 국민으로부터 나왔다. 이명박 정부가 ‘쇠고기 괴담’으로 시작된 좌파 선동술에 휘청거리기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이명박 정부가 보수 세력을 경시하고 이념 무용론을 외치며 진보적 실용주의(?)를 내외에 과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틈새를 악용하여 친북좌파들이 ‘쇠고기 정국’을 만들고 정권 타도의 기회로 삼아 총 공세를 펴고 있는 형국이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야 되겠다는 보수세력의 국가 정체성 회복에 대한 열망이 없었더라면 결코 ‘이명박 정권’은 탄생 할 수가 없었다. 이념 없는 실용주의에 이명박 정부는 탐닉하기 시작했고, 한나라당은 ‘보수’를 멀리해야만 ‘몸에 좋다’라는 회괴한 보신보양의 안일함에 홀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결국 한나라당은 보수세력을 철저히 배제하고 공천까지 임했다. 이러한 무이념의 실용주의 정서와 한나라당의 웰빙 체질은 결국 좌파선동세력으로부터 발단된 광우병 괴담 조차도 극복하기 어려운 나약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웰빙 체질과 실용주의의 확산이 이명박 정권의 면역력과 투쟁력을 약화시켰는지도 모른다. 이념없는 실용을 국가 목표로 설정한 것 자체가 친북좌파들이 파놓은 부비트랩에 걸려든 가장 취약한 악수였다고 생각된다.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핵심주도 세력은 뭐니뭐니해도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르짖고 10년간을 우국충정 속에서 분루를 삼키며, 피를 토하며, 함성을 지르며, 호국 의지 아래 좌파 정권과 투쟁해온 진정한 보수 세력들이다. 정작 그토록 갈망했던 보수정권인 이명박 정부가 탄생하자 ‘실용’정부에는 국가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신념과 철학은 보이지 않았고, 몇몇 장관들을 제외하고는 국정경험이 별로 없는 웰빙 체질의 인사들 다수가 국가 지도층을 형성하게 되었다.
누구 하나 대통령을 위해서 당당하게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고 오직 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전가(轉嫁)하고 대통령 뒤에 숨어서 눈치를 보는듯한 주변의 모습은 어쩌면 또 한편의 ‘실락원’을 읽고 보는 듯 하여 가슴이 아프기만 했다. 이명박을 지지했던 조선일보는 지금 대통령 참모들이 다 초짜며 장관들은 모두 엎드려 대통령 입만 바라보고 있다고 일갈하고 있을 정도다.
‘이명박정권 지킴이’에 대한 확신과 각오, 투철한 애국심은 엿보이지 않았고 오로지 대통령만을 쳐다보는 나약한 내각의 모습속에는 좌파의 선동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투지도, 애국심도, 대통령 보위 의식도, 국가관도 작동되지 않는 듯한 무기력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뜻하는가.
분루를 삼키고 잃어버린 10년을 극복하기 위해 이 정권을 탄생시킨 주체는 강인한 ‘보수우파 세력’인데 그 보수우파 세력은 실용주의에 눌려 간데 온데 없이 수면 하로 침잠할 수밖에 없었고, 유약한 ‘웰빙 체질’의 인사들의 면면들만이 언론의 지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권력을 좋아하기 전에 권력을 잘 지켜낼 수 있는 철두철미한 ‘애국 논리’와 ‘청결한 도덕성’ 그리고 업무수행 목표를 향한 ‘뚝심’을 소유한 인걸이야말로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 필요로 하는 인력풀의 핵심인사들일 것이다.
실용이 보수우파세력의 사기를 떨어트려 견제해주니, 자연스레 호기를 만난 좌파세력은 준동하기 시작했고 좌파들의 사기충천은 정국의 혼란을 선전선동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보수우파세력의 위기이자 이명박 정권의 위기이기도 하다. 좌파들에 의한 정국혼란을 극복하기 위하여 이명박 대통령은 ‘이념전쟁’을 선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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