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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해 황해도 옹진과 용연에서는 하루 평균 아사자가 7~10명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은 29일 소식지를 통해 "한 간부는 '황해남도 안쪽 지역 주민 약 65%의 세대가 완전히 풀만 섞은 죽을 먹는데 6월에도 식량을 안주고 이 상태로 가다가는 백성들이 무리로 죽을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좋은벗들은 또 "대부분 농촌 지역에서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식량이 완전히 바닥난 상태여서 주민 아사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용천군은 긴급히 농촌 마을마다 한 세대당 옥수수를 10kg씩 배급했다고 한다. 농번기라 오랜 굶주림으로 죽어가거나 몸져누워 일하러 나오지 않는 농민이 늘어날수록 농사일에도 그만큼 부담이 되기 때문.
좋은벗들은 "농민들은 장기간 제대로 먹지 못하다가 이번에 10kg의 옥수수를 받고 잠깐 숨통을 텄으나 조만간 또 식량이 바닥날 것이기에 농사 일에만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며 "농사 동원철이라 통제가 심한데도 불구하고 식량난을 덜기 위해 일부 농민들은 새벽에는 장사하러 다니고 낮에는 모내기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