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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7일 사설 '관념적 노선보다 한 가지 실천이 더 소중'입니다. 네티즌의 사색과 토론을 기대하며 소개합니다.
어제 민주당은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의 진로와 정체성 확립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독선·오만을 견제하는 강한 야당,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대안야당”을 다짐했다. 18대 국회는 한나라당이 153석을 가진 여대야소이며, 선진당·친박연대·무소속을 합치면 보수진영이 200석에 가깝다. 그러므로 진보진영의 81석 민주당이 어떤 노선을 택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견제야당, 대안야당’은 정당정치에서 야당에 부여된 원칙적인 사명이다.
문제는 관념이 아닌 실천이다. 민주당의 견제와 대안은 진정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것인가. 정권 비판세력에 편승해 정부·여당을 흔들고 대선·총선 패배를 만회하려는 정략에 더 가까운 것은 아닌가. 정부가 협상의 미비점을 보완했으면 이제는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와 값싸게 먹도록 하는 게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복지일 것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수입금지 가처분 신청에다 위헌 소송까지 추진하고 있다. 당내에선 장외투쟁에다 쇠고기 재협상을 18대 국회 개원 협상과 엮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촛불집회에 시민단체세력까지 개입해 사태가 사회혼란으로까지 번지는데 불에 기름을 붓는 것이 제1야당의 대안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실현되면 대미 수출이 늘어 서민 노동자를 위한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오바마가 협정 비준에 반대한다는 것은 그만큼 협정이 한국에 유리할 수 있다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비준을 방기하니 민주당이 주창하는 서민·중산층의 이익은 도대체 무엇인가. 100번의 워크숍보다 한 개의 실천이 실질적으로 서민복지에 이바지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