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공천심천위원회가 땅바닥으로 내쳐서 공천에서 낙천시킨 이명박대선후보 선대위원장 출신인 ‘박희태’를, 당 대표시키려는 한나라당의 주류측(?) 모습은 매우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다.

    한마디로 지금의 어려운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관리형 대표보다 정치형 당 대표가 그 어느 때 보다 당에는 절실하게 필요하다. 한나라당의 당 대표는 그래서 박희태보다 차라리 정몽준이 훨씬 적합한 시기적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 비록 정몽준이 노무현과 손을 잡았던 과거 6년전의 어쭙잖은 모습은 정몽준이 지녔던 어설픈 과거였다 하더라도, 대선 하루 전날이나마 ‘노무현’의 좌파적 본체를 알아차리고 노무현과 인연을 분명하게 끊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몽준’은 확실한 보수정치세력이였음을 반증한다.

    정몽준이 일신상의 편안함을 위하여 노무현과 끝까지 갈수도 있었었을 터인데도 만시지탄이나마 대선 하루 전날 노무현과 일체의 정치적 관계를 청산한 것은 범인이 할수 없는 정몽준의 용기라고도 볼 수 있으며 정몽준의 정체성이 대한민국 헌법에 선명하게 부합되고 있다는 사실을 뜻하기도 한다.

    정몽준은 확실한 자유시장경제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정체성이 확실하고 정치력이 높은 보수 정치인이다. 한나라당 주류 측이 관리형 대표로 앉히려는 박희태는 그래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당대표에 부적합한 경우라고도 볼 수 있다.

    지금의 한나라당 대표는 ‘관리형’이 아닌 당정청 관계를 유연하고 탄력성 있게 처리하기 위하여 ‘정치형’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시대적 합리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4·9총선에서 당 스스로가 부당하게 내쳐버린 사람을 관리형 대표라는 미명 하에 위인설관하겠다는 것 자체가 집권여당으로서도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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