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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연일 촉구하면서 이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국회 농성에 돌입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대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채정 국회의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오늘이라도 FTA를 직권상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임 의장이 재임 기간 동안 통합민주당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특검법을 직권상정한 오점이 있었다"고 상기시킨 뒤 "이번 한번만은 국익을 위해 FTA를 직권상정하는 용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FTA 직권상정을 촉구하기 위해 오늘 의장 면담을 다시 요구하겠다"면서 "끝까지 받아주지 않으면 국회 농성을 통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재섭 대표도 "그동안 민주당이 요구한 쇠고기 청문회, 추가 협의, 여야 영수회담, 광우병 수입중단 명문화, 대통령 담화발표까지 해 달라는 것은 다 해줬다"면서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계속 무엇을 더 요구하면 자칫 '생떼쓰기'라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FTA 처리를 방해한 17대 국회 여러 인사들은 민주당이라는 이름과 함께 역사에 영원히 오점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대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나 나나 금명간 대표에서 물러나고 17대 국회도 마무리하게 되는데 끝날 때 뒷모습이 좋아야 한다"면서 "국가 대사에 마음을 비우고 리더십을 발휘해 아름다운 모습으로 떠나는 것이 손 대표와 내가 해야할 일"이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