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연대 홍사덕 비상대책위원장은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의 모친 김순애씨와 김노식 당선자에 대한 검찰의 영장재청구에 대해 "법의 정의를 사법부에만 의존해야 하는 지금의 현실이 몹시 서운하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친박연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번 법원에서 기각했던 내용과 달라진 바 없는 같은 내용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검찰이 어디로부턴가 집요하고도 강력한 압력을 받고 있는 증거라고 믿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위원장은 "김노식 당선자의 경우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를 시작하다가 느닷없이 김 당선자가 매각한 회사의 자금흐름  내용을 갖고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사유 일부로 삼았다"며 "이는 전형적인 과잉수사고 수사권 남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위원장은 "내일 실질심사가 있다니깐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서 사법부가 공의에 맞는 판결 내릴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집요한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정황이나 제보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가끔씩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을 입밖에 내지 않는게 나라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가 바로 그런데 해당한다"고 답했다. 홍 위원장은 지난 20일 한나라당 영남지역 낙선자들이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의 복당반대를 주장한 데 대해서는 "할 만할 얘기를 할 만한 분들이 했다고 본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친박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홍 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18대 총선 당선자와 낙선자 등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의 시위를 갖고 검찰수사 즉각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