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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BBK 연루의혹을 제기해 기소된 정봉주 통합민주당 의원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것을 두고 손학규 대표는 "참으로 놀랍다"고 개탄했다. "실망스럽다"고도 했다.
손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년 구형은 국민의 상식에 대한 구형이자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검찰이 2년 구형을 하기까지 이 사태를 방조해 온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자세에 대해 엄중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은 선거 후 이 문제를 제대로 풀지 않고 말로만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외쳤다"면서 "야당 탄압하고 정치보복을 하고, 검찰은 편파 표적 수사를 하는데 정부와 한나라당의 자세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불만을 쏟았다. 손 대표는 이어 "이 대통령 자신도 BBK는 정치공방이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정치공장은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폭넑고 아량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천 공동대표도 "미국과 같은 정치 선진국에선 대통령 선거 당시 한 정치공방으로 형사처벌을 한 바 없다"면서 "유독 이명박 정부만 이것을 문제 삼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박 대표는 대선 전 BBK 동영상 등 관련 자료들을 언급한 뒤 "이런 풍부한 자료로 공격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것을 처벌하는 것은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소 취하를 거듭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