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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 논란과 관련, 이르면 22일 대국민담화 발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미FTA 문제와 쇠고기 논란을 정리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직접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방식을 놓고 고민 중"이라며 "시기와 방식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늦어도 17대 마지막 임시국회가 만료되기 전인 24일 이내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으며 내일(22일)이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쇠고기 논란이 정리된 후 내부 조직개편 등 여러 국정현안에 대해 종합적인 내용을 담아 입장 표명을 할 것인지, 이 대통령이 직접 쇠고기 논란을 정리하는 모양새를 취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시국회 회기 중 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나올 경우 국익을 우선한 한미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는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지적됐던 국민과 부족했던 소통문제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검역주권,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제외 등의 추가 협의가 이뤄졌으니 불필요한 국력소모가 더 없도록 대국민설득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형식면에서 담화, 혹은 성명 등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국민 앞에 알릴 기회를 갖겠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시기 역시 확정되진 않았지만 빠르면 좋지 않느냐는 의견이 다수"라고 전했다. 그는 "한미FTA 국회 처리를 위해 회기 중에 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지만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라며 "다양한 방법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적절한 기회에 쇠고기 논란을 마무리하고 한미FTA 문제에 국민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