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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0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오늘 오후 2시 임채정 국회의장을 방문해 야당 지도부 설득을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런 경우에 중대한 국익이 걸린 문제는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 지도부가 끝까지 설득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비준동의안은 엄청난 국가적 이익에 관계되기 때문에 국회의장의 고유한 권한인 비준동의안을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이것(FTA)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18대 국회가 시작되면 현역 국회의원 절반 이상이 낙천, 낙선, 불출마 등으로 국회를 떠나게 되는데 국가와 국익을 위해서 마지막 밀린 숙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통합민주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시켜 표결처리하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17대 국회 마지막에 민주당이 국익을 위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해준다면 이는 한나라당의 업적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당의 업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비준안 문제는 가장 핵심적인 일자리창출 프로그램"이라며 "민주당이 이것을 거부하면 아무리 서민정당, 중산층 정당이라고 떠들어봤자 국민들은 믿지 않을 것"면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지지율이 안 오르는 이유도 민주당의 무책임한 행동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FTA는 처음부터 끝까지 민주당 정권이 남긴 최대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와 간담회를 열어 미국 정부의 한미FTA 입장과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