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지난 17일 촛불집회가 열린 청계광장에서 김밥을 팔던 할머니가 서울시 용역직원으로부터 폭행 당한 사건에 공분이 일자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공식 사과했다.

    사건이 커지자 서울시는 19일 오후 방태원 가로환경개선추진단장 명의의 '대시민 사과문'을 통해 "불미스런 일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당하셨을 할머니께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놀람을 금치 못하셨을 시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시는 사과문에서 "비록 이번 일이 민간용역업체 직원에 의한 것이었다고는 하나, 시민들께서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와 같은 분이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시는 심정을 통감한다"면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가해자에 대해 서울시는 진행 중인 경찰의 진상조사와는 별개로 즉각 고발조치 했으며 용역업체에 대해서도 해당 단속원에 대한 해고조치를 요구함은 물론 진상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계약해지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 "아울러 향후 용업업체 선정과 위탁에 있어 더욱 만전을 기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지도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숭례문 화재사건' 직후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시 관계자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고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 '시민 사과문' 발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