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행사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석한다. 노사모는 6월 7일과 8일 총회를 개최하는데 이 행사에 노씨가 참석한다고 노사모는 밝혔다.

    노사모 홈페이지의 공지사항란에는 '제9회 노사모 총회'안내문이 게재돼 있는데 이 안내문에는 "이번 총회에는 지난 5년간 함께 할 수 없었던 우리의 대장님도 함께 하시기 위해 회원들의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대장님 가까운 곳에서 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그래서 이들은 행사 장소도 경남 양산의 한 리조트로 잡았다. 16일 노사모가 공개한 행사 프로그램에는 노씨가 직접 강연을 하는 것으로 공지돼 있다. 노사모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노씨가 노사모 총회에 참석한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되기 이전에는 (노사모 행사에) 참석했고 재임 중에는 참석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참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노씨의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강연이 계획돼 있지만 강연 주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노씨가 참석은 하지만 행사장에 몇시간이나 머물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행사 공지에 따르면 노씨는 7일 강연을 하고 회원들과 저녁 파티를 한 뒤 8일 오전 김해 봉하 마을로 이동해 봉하산을 등반하는것으로 일정이 잡혀있다. 노사모 관계자는 "7일 저녁부터 8일 오전까지 시간을 내기로 돼 있는데 구체적인 것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했다. 

    퇴임 뒤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는 노씨지만 최근 '쇠고기 파동'에서 이명박 정부의 '설거지론'을 반박하는 연설 장면이 한 노사모 회원에 의해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인 만큼 노씨가 이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그간 노씨가 지지 모임 주최 행사 때마다 논란이 되는 정치적 이슈에 자신의 견해를 가감없이 내뱉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 노사모 행사를 통해 노씨가 이명박 정부의 '설거지론'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노씨는 지난 3일 봉하 마을에서 노사모 회원 90여명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협상에 대해 "참여정부가 한 것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이 그러는데 뭘 좀 모르고 하는 소리 같다. (현 정부가) 설거지를 했다 이렇게 하는 건 영 곤란하다. 그 문제라면 영 양심이 없는 얘기"라고 강변한 바 있다. 이날 연설 내용은 노사모의 한 회원이 휴대전화 촬영해 KBS에 제보하면서 알려졌고 이 동영상 유출을 두고 노사모 회원들간 논란이 벌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