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 9개월 전 "수입금지 조치"를 요구하며 부정적 입장이었던 점을 부각시키며 역공을 펼쳤다.

    2007년 8월 3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판하는 한나라당 정책 성명과 당시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박순자 여성위원장 등의 발언을 꺼내며 한나라당을 코너로 몰았다. 차영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이른바 뼛조각 쇠고기 수입 파동 당시 내놓은 말을 보면 기가 막히다"면서 당시 한나라당 주요 인사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내놓은 발언을 소개했다.

    차 대변인은 "2007년 8월 3일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 검역 과정 에서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인 SRM 등 뼈조작이 검출된 것은 한국 시장을 가볍게 보는 미국업계의 안일함과 우리 당국의 무성의가 빚어낸 결과'라고 지적하며, 미국에 시정요구 등 금수 조치를 내려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바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정책위의장은 '아무리 한미FTA가 중요하다고 해도 국민 생명이 걸려있는 문제를 볼모로 해서 무작정 한미FTA를 체결할 수는 없는 일로 과거 이 문제와 관련, 일본 고이즈미 정권이 미국산 쇠고기에서 SRM이 발견되자 곧바로 금수조치를 내린 것은 그만큼 자국민의 식탁과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내리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박순자 여성위원장도 '유통 중인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강변하는 정부 당국자들의 한심한 발언 때문에 국민은 더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할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그렇게 구구절절 국민걱정을 하던 한나라당이 이제 와서 '선동' '혹세무민' '정치공세'라고 떠들고 있는 기막힌 현실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고 따졌다. 또 "야당일 때의 한나라당은 딴나라당이냐"고 비꼬았다.

    차 대변인은 "당시 입장대로라면 한나라당은 이번 협상을 이명박 대통령과 얼굴을 붉히더라도 반드시 막았어야 옳다"면서 "한나라당의 이중적 태도를 보면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은 고급 한우집만 찾을 게 분명하다. 정권이 해야 할 일은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홍보가 아니다. 국민 불안과 걱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서 이번 결과를 무효화하고 재협상을 통해 빼앗긴 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되찾아 오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