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지도부는 30일 탈당 친 박근혜 전 대표계의 복당 여부 결정을 일단 유보했다. 당 지도부는 전날 박 전 대표가 탈당 친박계의 복당을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해 달라고 요구하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뚜렷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부문 브리핑을 통해 탈당 친박계 복당을 논의했지만 공식 안건으로 상정하지는 않고 "앞으로 시간을 갖고 두고 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형근·김학원 최고위원 등은 적극적으로 복당을 개진한 반면, 강재섭 대표는 '복당 불가' 방침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은 "친박 인사 복당 문제는 더 회피하거나 미룰 문제가 아니다"며 "공천을 잘못한 당에서 결자해지 측면에서 억울하게 공천 탈락한 사람들의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도 "잘못된 공천에 영향 미친 사람들이 그동안에 국민의 많은 질타를 받고, 총선에서 낙선했다"며 "적어도 국민 의사를 잘 수렴하려는 집권 여당이라면 (복당 문제)를 당에서 잘 처리해야 옳다"고 말했다.

    반면, 강 대표는 "내 소임은 이번 18대 국회 원 구성까지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이 만들어준 판세를 인위적으로 재조정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복당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뚜렷한 결론 없이 유보함에 따라 탈당 친박계의 복당 문제는 장기화 될 조짐이다. 따라서 앞서 29일 '마지막'이라며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촉구했던 박 전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