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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간 효율적인 협조를 위해 청와대 정무라인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과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소장파의 대표 주자인 남경필 의원은 청와대가 나서 정무라인을 교체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남 의원은 2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 '한나라당 18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선 전 장관 인사 문제가 있었고 그 이후에도 여러 문제가 불거졌다. 실수가 반복되면 실수라고 볼 수 없다"며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 인사를 해야 한다. 대통령이 전반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성숙기가 아닌가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 청와대)인사 결정 과정은 우리가 알수 없다"며 "내용을 아는 청와대가 내부 검토를 통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소장파의 정무라인 교체 주장은 중진들과의 권력투쟁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을 권력 투쟁으로 몰고가선 안된다"고 말했다.
당권 도전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는 남 의원은 "7월 전당대회에서 지난 경선 과정의 갈등을 봉합하자는 논의만 있지 어디를 쳐다봐도 한나라당 진로에 관련된 논의는 없다. 진로에 대한 비전이 제시되지 않는한 출마는 의미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무라인의 교체 또는 정무기능의 보강 여부를 둘러싼 여권내 논란에 청와대는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청와대 흔들기'라며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 한 관계자는 이날 "아명박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 순방을 이제 막 마치고 돌아왔다"며 "현재로서는 정무라인 교체나 보강할 일정이 없지만 좀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순방 도중 청와대 정무기능 깊이 논의되지 않았으며 이명박 대통령도 각국 정상회담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나라당 내부 주장에 청와대가 일일이 반응을 보일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도 "흔들기가 너무 심한 게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앞서 한 고위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후 두달 동안 이 대통령이 가장 많이 신경쓴 부분이 수석과 부처 장관들간의 조합이었다"면서 "지금은 아주 잘된 상태"라고 말해 현재 갖춰진 시스템에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