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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9 총선에서 낙선한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취재진에게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 따르면 이 전 총장은 총선 다음날인 10일 오전, 자신의 아파트 앞으로 찾아온 방송사 취재진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사람이 왜 그래"라며 "가, 이 XX야, XX들 약 올리나, 이 XX야"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취재진의 항의에도 "XX, 뭐가 답답하다고 아침부터…XX 카메라 들고 와서" "사람이 예의가 좀 있어야지"라며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이어 그는 "인마, 차 타고 가는데 왜 사진 찍고 그래? 이딴 식으로 하고 있어, 여기 뭐 찍을 게 있다고 카메라 들고 와?"라고 반말을 하며 취재진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취재진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너무 하시는거 아니냐'고 항의하자 이 전 사무총장은 "뭐가 답답하다고, 내가 무슨 일 한다고 여기서 아침부터 카메라 들고 와서 그래"라고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시사매거진 2580'은 "집권당 사무총장으로 하기에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언행을 했다"고 지적했고, 다음 아고라에서는 이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이 "낙선된 게 다행이다" "사천 주민의 탁월한 선택이 빛이 난다" "공중파 방송의 카메라에 대고, 거침없는 욕설을 내뱉어야 했는가" TV보고 열받아 한숨 못잤다. 그런 사람이 국회에 있었으니…" "이방호 같은 사람이 재선이나 해먹었다니" 등의 비난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이 전 사무총장의 미니홈페이지는 어젯밤부터 네티즌들의 연이은 항의와 비난 글로 인해 방명록이 폐쇄된 상태다.
한편, 이 전 사무총장의 향후 거취문제와 관련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임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번 폭언 파문으로 인해 향후 그의 거취문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