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에서 먼저 연락이 와 공천을 신청했고, 당이 어려워 특별당비를 냈다"

    4.9 총선에서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양정례 당선자는 14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선자 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양 당선자는 "특별당비 액수는 지금 공개할 수 없다. 회계처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양 당선자는 자신이 낸 특별당비에 대해 "정당원으로서 당이 어렵다고 하면 당연히 도와야 할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선정과정을 "당에서 연락이 와서 비례대표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내가 젊은 여성이기 때문에 20~30대의 지지를 겨냥해 공천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또 양 당선자는 "(당에서) 비공식적으로 (비례대표 신청) 권유가 들어왔다"고 말해 당내 유력 인사가 그의 공천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양 당선자는 자신에게 비공식적으로 비례대표를 권유한 인사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양 당선자는 '박사모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에서 여성회장으로 활동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박사모 회원으로 일한 게 아니고 (박근혜 전 대표 지지활동은) 사조직에서 일하며 박근혜 전 대표를 뒤에서 지지했다"고 말한 뒤 "당 실무자랑 커뮤니케이션이 안됐던 것이다. 박사모 여성회원으로 근무한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양 당선자는 서청원 대표와의 친분설에 대해서는 "서 대표와는 관계가 없다"면서 "국회 일을 하고 싶어 공천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 김순애 건풍건설 대표와 서 대표간 친분설에 대해서도 "어머니와 서 대표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며 "젊고 좋은 국회의원으로 가기 위해 1번을 받았다"고 했다. 또 양 당선자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날짜에 대해 "내가 기억하기로는 3월 25일경에 신청했다"며 비례대표 등록 마감 전 날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이전에 뭘 했는지보다 앞으로 어떤 국회의원이 될 것인지를 봐 달라"고 덧붙였다. 서 대표도 "비례대표 신청이 20명도 안됐는데 거기에 무슨 사심이 있고,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면서 "나는 사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양 당선자는 자신을 둘러싼 학력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서 "연세대 법무대학원을 졸업했고, 경영법무대학원을 다녔다"며 "(연세대 대학원 졸업이라고) 그렇게 기재한 사실은 없다. 연대 법무대학원으로 기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나는 거기서 거주하고 있다"며 "(기자가) 방문했는데 못봤다면 (왔다갔다 하는) 그 사이에 못 본 것이다. 최근 2~3일 사이 거기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