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1번' 얼굴도 아직 본 적 없다"

    친박연대 송영선 대변인은 이번 18대 총선결과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양정례 당선자를 둘러싼 학력·경력 부풀리기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송 대변인은 1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양 당선인이) 당선됐는데도 당에 안나오느냐'는 질문에 "처음 볼 날이 지난 금요일이었다. 11일에 당선자가 모두 대구 달성에 갔을 때 나는 SBS 시시비비 토론회에 참여하느라 못갔다. 그래서 (양 당선자를) 아직도 보질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 당선인이)그 자리엔 나왔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양 당선자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내가 답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대변인이지만 모르는 사실을 가지고 얘기하긴 그렇다"고 말한 뒤 "결자해지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일단 서청원 대표가 이유가 있어서 하셨을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어 송 대변인은 '(양 당선자를) 많이들 물어보는데 오늘이라도 서 대표에게 질문을 해봐라'는 제안에 "본인이(서 대표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송 대변인은 "비례대표 발표가 선거 하루 전에 시작됐고, 지방유세를 다닐 사람이 당에서 서 대표와 나밖에 없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대변인과 홍보정책 정리를 도맡아 해 정신이 없었다"면서 "비례대표 문제까지 챙길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서 대표와 앉아서 얘기할 시간도 없고, 사실 전화통화도 어려울 정도였다. 그래서 차분히 이 문제를 얘기할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18대 총선 최연소 당선자로 알려진 양 당선자의 '학력·경력 부풀리기' 의혹으로 인해 각 정당 비례대표 검증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민자당 중앙상무위원 등을 지낸 그의 어머니 김순애 건풍건설 대표(58) 덕에 공천을 받은 게 아니냐는 얘기가 돌고 있다. 또 양 당선자 측이 친박연대에 자금을 지원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친박연대 내부에서조차 이번 비례대표 공천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