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미국·일본 순방을 하루 앞두고 전직 대통령들에게 순방사실을 알리는 전화통화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두환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DJ)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과 일본에 다녀오게 됐다"고 인사했고 전직 대통령들은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YS)에게는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박재완 정무수석이 서울 상도동 자택으로 찾아가 30여분간 총선 결과와 이 대통령의 순방 내용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출국 직전이나 직후 김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순방에 대한 덕담과 함께 한나라당 총선 공천과정에 불만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일부 공천에 섭섭한 감정도 말했던 것 같다"면서 "이에 대해 류 실장과 박 수석은 '청와대로서는 공천에 직접 관여하거나 개입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송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진사(陳謝)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류 실장과 박 수석은 15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도 찾을 방침이다.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잘 다녀오고 좋은 성과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첫 미국방문인 만큼 의미가 깊다"면서 성과를 기대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14일 휴가를 떠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순방 이후 연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미일순방이후 각계 지도층, 국가원로에게 순방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정국운영에 대한 조언을 듣는 일정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